미국에서 70대 노인이 개 7마리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견주는 현재 2급 중범죄로 기소된 상태다.
24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1시30분쯤 텍사스주 프레즈노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가르시아(71)는 동네 상점을 가던 중 개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후 보안관들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현지 당국은 가르시아를 공격한 핏불테리어 7마리를 차례로 포획했다. 4마리는 사건 발생 직후에 곧바로 잡혔고, 3마리는 멀리 달아나 한동안 잡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도망친 개들로 인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국은 지역 동물보호센터 등과 합동 조사를 벌인 끝에, 사고 발생 나흘 뒤인 22일 견주(47)를 체포할 수 있었다. 현재 견주는 2급 중범죄로 기소되어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텍사스주는 중범죄를 심각성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2급 중범죄에는 과실치사, 가중 폭행, 강도 등의 범죄가 해당되며 20년 이하의 징역 및 1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핏불테리어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개물림 사고에 자주 등장하는 종이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집계된 미국 개물림 사망 사고 중 핏불테리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38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개물림 사망자(568건)의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2020년에는 핏불테리어 공격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 개물림 사망 52건 중 33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