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29일 성명을 내고 “질(영부인)과 저는 무안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바이든은 “가까운 동맹으로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 미국은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로이터는 이날 이번 참사에 대한 한국 항공 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사팀에는 참사 여객기 ‘737-800′의 제조사인 보잉, 연방항공청(FAA)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NTSB는 항공뿐만 아니라 선박·해양, 철도, 파이프라인, 교량 붕괴 사고 등 민간 분야 교통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독립적인 연방 정부 조사 기관이다. 우리 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의 손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NTSB에 조사를 맡겨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FDR은 비행 경로와 기체 내 엔진 등 각 장치의 작동 상태 정보를 담고 있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치다.

앞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사고 직후인 28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오늘 아침 무안에서 발생한 참사 소식을 듣고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 국민들과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 대부분이 이번 참사를 홈페이지 최상단에 걸어놓고 실시간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