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존슨 미 연방의회 하원의장. /UPI 연합뉴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연방의회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 정책에서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가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12일 미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상호 관세에서) 일부 분야를 다르게 취급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와 제약 산업이 그중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확실하진 않다. 이에 대한 확인은 백악관에 직접 해야 한다”고 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트럼프가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상호 관세에 대해 네 가지 예외 분야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수입 자동차 및 제약 산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는 11~12일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트럼프가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방침을 시사하면서 우리 정부와 산업계에서는 대응 방안을 놓고 우려가 고조됐다.

이와 관련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 관세는 아직 작업 중”이라며 “모두가 지금 이를 논의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과 대화가 오늘 아침 정말 일찍 시작됐다”고 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최종 발표를 앞두고 예외 분야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상호 관세는 내일(13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