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오후 9시10분(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10분)부터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의회 합동 연설에 나선다. 트럼프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밤은 대단할 것”이라고 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아메리칸드림의 재건’을 주제로 우크라이나 종전(終戰) 계획, 연방 정부 개혁, 불법 이민자 단속과 추방 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대통령은 매년 3월 한해 비전을 선포하는 의회 국정연설을 진행한다. ‘연두교서(SOTU)’라 불리는 전통(임기 2~4년 차에 진행)인데, 취임 첫해에는 이보다 더욱 포괄적으로 향후 4년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합동 연설로 이뤄진다. 트럼프의 이날 연설은 1기 때에 비해 한층 강화된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번 연설에 지난해 7월 트럼프 피격으로 숨진 소방관 유족, 딥페이크 히패 10대 소녀, 철강 노동자, 사망 경찰관 유족, 러시아에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 시민 등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 역사상 최장 의회 국정연설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1시간 28분이었는데, 만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을 예약한 트럼프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이번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 타결 소식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4일 트럼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때 협정 합의를 발표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피력했다”고 전했다. 광물협정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최종 타결 직전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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