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F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달 하순 취임 후 처음 인도·태평양을 찾아 괌,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의 주요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방문도 검토했지만 순방 일정에서 최종 제외됐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장관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었지만, 한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번 결정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도 대행 체제라 헤그세스의 카운터파트가 없는 상태다.

미측은 헤그세스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미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비무장지대(DMZ) 등을 찾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간 조선 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 현장을 찾아 함정 건조 및 보수·수리·정비(MRO) 분야 협력 의지도 드러낼 수 있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큰데 정치적 불확실성 속 방한이 미뤄진 게 더 낫다는 전망도 있다.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장관도 지난해 12월 마지막 아시아 방문 때 한국을 포함할 계획이었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방문국에서 제외했다. 한미 국방장관의 첫 대면은 5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는 헤그세스 방한 무산에 대해 “우리가 발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문 계획은 없지만 우리 동맹에 대한 철통(ironclad)같은 공약은 여전히 분명하다”며 “동맹과 함께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의 대비 태세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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