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오하이오 주립대 풋볼팀 환영 행사에서 챔피언십 트로피를 떨어트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4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 론’에서는 올해 1월 대학 풋볼 전국 챔피언십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오른 오하이오 주립대(OSU) 풋볼팀인 벅아이즈 선수단 환영 행사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오하이오주(州) 미들타운 출신인 J D 밴스 부통령도 들뜬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행사 도중 트로피를 떨어뜨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밴스는 이날 행사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금색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 했다. 그런데 트로피를 바치던 검은색 받침대 부분이 분리되며 바닥에 떨어졌다. 밴스는 황급히 몸을 숙여 이를 주웠고, 밴스 왼쪽에 서 있던 풋볼팀 러닝백 트레베이온 핸더슨이 간신히 트로피를 잡아 불상사를 면했다. 현장에는 약 400명이 운집했는데 이 장면 직후 탄식이 쏟아졌다. 해병대 밴드는 록 밴드 퀸의 노래인 ‘위 아더 챔피언스’를 연주하고 있었다.

밴스가 잔칫날 트로피를 떨어트리는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 밈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그러자 밴스는 X(옛 트위터)에서 “오하이오 주립대 이후로는 그 누구도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고 싶기 때문에 부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재치 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오하이오 주도 콜럼버스를 연고로 하는 OSU 풋볼팀은 대학 풋볼의 명문이자 수많은 수퍼스타를 배출한 ‘NFL(프로미식축구) 사관학교’로 유명하다. 밴스와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 ‘살아있는 골프 전설’인 잭 니클라우스 등이 이 팀의 열렬한 팬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오하이오 주립대 풋볼팀 환영 행사에서 챔피언십 트로피를 떨어트리고 있다.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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