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16일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정했다. 타임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탄핵을 주도했고, 경찰의 스스로 국회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계엄 철폐를 도왔다”며 “한국 야당의 지도자로서 이 전 대표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했다. 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세상을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 또는 단체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리더(지도자) 분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민당(CDU) 대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이 전 대표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성장 배경 등을 언급하며 “그의 정치적 부상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타임은 “이 전 대표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2년 뒤 목을 찔리기도 했다”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이지만 그 대가로 점점 더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는 북한과 점점 더 심해지는 무역 전쟁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이미 극복한 어려움을 감안하면 이 전 대표가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