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전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안식에 들기를 바란다”며 “하나님께서 교황과 교황을 사랑한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백악관 역시 과거 트럼프가 교황을 만난 사진과 함께 “안식에 들기를 바란다”는 짧은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이민 규제와 해외 원조 정책 삭감 같은 대표적 정책들은 ‘보편적 사랑’을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와 충돌해왔다.
부활절 당일인 20일 교황을 만난 ‘마지막 손님’이 된 J D 밴스 부통령은 X(옛 트위터)에서 “그를 사랑한 세계 수백만 명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그는 분명 매우 편찮으셨지만 어제 그를 만나 행복했다. 하나님이 그의 영혼을 쉬게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1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던 밴스는 부활절 바티칸 교황의 거처에서 교황과 비공개로 면담했다. 교황이 밴스의 세 자녀를 위한 초콜릿 계란 세 개, 바티칸 기념 넥타이, 묵주 등을 선물로 줬다고 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