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대 더 아시아 그룹(TAG) 서울사무소 매니징 디렉터(대표). /조선일보DB

미국 워싱턴 DC의 ‘어드바이저리 펌(Advisory Firm·정책 자문사)’인 더 아시아 그룹(TAG)은 21일 서울사무소를 열고 임병대 전 LG전자 전무를 대표(매니징 디렉터)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부장관이 2013년 설립한 TAG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캠벨은 바이든 정부 임기 종료와 함께 올해 2월 회장으로 재합류했다. 캠벨은 22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찾는다.

임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 외국 변호사(FLC) 출신으로 2008년 LG에 합류해 LG디스플레이 해외 법무 담당, LG이노텍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2022년부터는 LG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있으면서 개설 작업을 했고, LG그룹 7개 계열사의 미국 연방정부 업무를 총괄해왔다. TAG 측은 이번 서울사무소 개설에 대해 “전략적 투자”라 밝히며 “계속된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TAG는 고객들이 투자와 시장 성장, 공급망 안정화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LG는 지난 18일 임 전무 후임에 황상연 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황 신임 소장은 2022년 출범한 LG 워싱턴사무소의 창립 멤버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인텔·노키아 출신이다. 이후 LG전자에서 스마트폰 기획, 북미 제품 관리, 대외 협력 등을 담당했다.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 공동 소장은 고문으로 직함을 바꿔 후방에서 대관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강조하는 백악관은 최근 몇 차례 LG전자를 호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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