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무역보험공사 개소식에서 조현동 주미대사(왼쪽에서 일곱 번째), 장영진 무보 사장(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단

우리 기업의 무역과 대외 투자를 지원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22일 미국 워싱턴 DC 지사(지사장 강성훈) 개소식을 열고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장영진 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적인 변화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무보의 워싱턴 DC 사무소가 이런 투자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무보는 수출입은행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신용기관(ECA)으로 해외 17개 지사를 두고 있다.

워싱턴 DC에는 월드뱅크(WB), 미주개발은행(IDB) 등 여러 다자개발은행(MDB)이 밀집해있다. 장 사장은 “기후 변화, 공급망 재편, 에너지 전환 같은 글로벌 도전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수출신용기관과 다자개발은행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무보가 주요 국제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무보는 지난해 한국 총수출의 약 21%에 해당하는 1750억 달러(약 250조2500억원)의 수출 금융을 지원했다. 장 사장은 “올해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주도하고 있는 여러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에 22억 달러 이상 금융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강 지사장은 지사 설립 경과 보고에서 “워싱턴 DC 사무소가 한미 간 금융 협력 강화, 한미 기업 지원, 글로벌 무역 및 투자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딜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현동 주미대사, 제임스 크루즈 미국 수출입은행 대표 대행, 아쇼크 핀토 상무부 국장, 리처드 호더 시티은행 EAF부문 글로벌 헤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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