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시밀러 항암제 ‘온베브지’가 출시 2년 만에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우수한 품질력과 판매사 보령의 영업 마케팅이 시너지를 내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바이오 시밀러 항암제 ‘온베브지’가 출시 2년 만에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온베브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보령이 판매하는 의약품으로 양사의 시너지로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보령 제공

온베브지는 항암제 베바시주맙 성분의 바이오 시밀러 의약품이다. 임상을 통해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발매 전부터 주목받았다. 적응증 또한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으로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하다. 약가도 오리지널 제품 대비 5% 저렴하다.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독점 판권 계약을 통해 발매 초부터 온베브지의 영업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보령은 항암제 전문 사업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며, 합성 의약품뿐만 아니라, 바이오 시밀러와 보조제 등 폭넓은 포트플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 제약사다.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조사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4억원이었던 온베브지 처방액은 성장을 거듭해 2023년 2분기에는 26배 이상 성장한 105억원으로 베바시주맙 전체 시장의 35%를 점유하게 됐다. 출시 이후 온베브지의 분기별 평균 성장률은 88%에 이른다. 지난해 연 처방액 205억원 기록한 온베브지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203억원을 달성하며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40억원이었던 베바시주맙 전체 시장이 올해 599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온베브지의 성장세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온베브지는 70곳이 넘는 종합병원에서 처방 가능한 품목으로 분류돼 바이오 시밀러 수요 확장에 따른 약가 및 건강보험공단 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보령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양사 시너지를 통해 온베브지뿐 아니라 트라스투주맙 성분의 삼페넷 등 바이오 시밀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