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요가 강사가 70kg 무게를 들고 스쿼트를 하는 이른바 ‘중량 스쿼트’를 하다가 뇌졸중을 겪은 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무리한 운동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13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브리짓 살라틴(33)은 지난 2023년 4월 자택에 마련된 짐(gym)에서 70kg 바벨을 목과 어깨 부근에 얹은 채로 스쿼트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꼈다. 스쿼트 도중 어깨에서 오른쪽 관자놀이까지 날카로운 통증이 치솟는 것을 느꼈고 곧 바닥에 쓰러졌다. 살라틴은 사고 당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고, 공복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는 “바 양쪽에 45파운드(20kg) 무게를 각각 하나씩 달았고 바 자체는 65파운드(30kg)였다”며 “너무 무거워서 숨쉬기도 힘들었지만, 제가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살라틴은 오른팔의 감각이 완전히 사라졌음에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검사 후 척추동맥 박리로 인한 뇌졸중 진단을 내렸다. 척추동맥 박리는 45세 이하의 젊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주요 요인으로, 특별한 원인이 없으나 간혹 목을 심하게 움직이는 운동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살라틴은 이후 경미한 뇌졸중을 3차례 더 겪었다. 또 머리 위쪽과 목 뒤쪽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희귀 신경 질환인 후두신경통 진단도 받았다.
그는 몇 달 동안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했고, 혈액 응고 방지 약물 치료도 받아야 했다. 지난해 8월 동맥 치료를 마쳤으나 단기 기억력 상실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내 자신을 망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살라틴은 무거운 무게를 드는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없지만,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다시는 무거운 바를 들고 스쿼트를 할 수는 없겠지만, 다시 스쿼트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방식으로 요가 강사 활동을 이어가며 사람들에게 안전한 운동을 권하고 있다. 그는 “낮은 무게로 여러 번 반복하는 방식으로 운동해야 한다”며 “근지구력을 키우고 호흡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고강도 운동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며 “중요한 건 자신을 돌보고, 자신이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며 너무 무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