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18일 부모들이 알아야 할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편을 공개했다. 국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가 출연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정의와 교육법 등을 소개했다.

자폐증(autism)이라는 용어는 1900년대 초부터 사용됐다. 2013년부터는 중증도와 증상을 다양하게 분류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일종의 사회성 발달 장애로, 사회적 의사소통이 결여되고 제한적·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사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천 교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반복적인 패턴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3~4살 때부터 이런 경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며 “물론 단편적인 증상만이 아니라 아이의 증상을 전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편. /오!건강
이러면 낫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편. /오!건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36명당 1명이 갖고 있다. 천 교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 기준이 확대되면서 진단 사례가 늘어났고, 부모님들의 인식률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환경적인 영향, 부모의 고령화 등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선천적으로 태내에서 사회성 회로를 관장하는 뇌의 회로에 유전적 결함이 발생해 생긴다. 천 교수는 “여러 유전적 요소가 결합해 하필이면 사회성 회로에 문제가 생긴 것이지, 생후에 아이를 돌보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부모의 잘못이라고 자책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는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욕구가 우선시된다. 사회적 상식에 대한 개념에 대해 의도적으로 설명해줘야 하는 것이다. 천 교수는 “아이에게 사회적 명제값을 입력해줘야 한다”며 “혼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입력하는 훈련의 개념”이라고 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는 중증도와 연령마다 크게 다르다. 천 교수는 “만 3세 이전에는 일대일 양육자에게 양육을 받는 게 좋다”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고 해서, 3살도 안 된 아이를 치료센터에 보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면 낫는다’ 유방암 편은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