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칸을 매일 간식으로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미 임상영양학회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 호에 발표했다. 연구는 대사증후군을 앓거나 대사증후군 위험이 있는 성인 138명을 12주간 추적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연령대는 25세부터 70세로 다양했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 심장 질환, 혈관 질환, 비만 등의 발병 위험을 동시에 가진 상태를 말한다. 보통 허리둘레, 중성지방 수치, HDL(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수치, 공복 혈당, 혈압 중 3가지 이상이 정상 기준을 벗어났을 때를 의미한다. 참가자들 역시 비만과 고혈압 같은 증상을 하나 이상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우선 참가자들을 별다른 기준 없이 A와 B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A그룹에는 매일 피칸 57g(약 38개)을 간식으로 먹게 했고, 대조군인 B그룹은 평소대로 먹게 했다. A그룹은 연구 기간 피칸을 제외한 간식은 먹지 않았으며 다른 종류의 견과류도 섭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A그룹은 △총 콜레스테롤 감소 △non-HDL(비고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 감소 △총 콜레스테롤 대비 HDL 콜레스테롤 비율 개선 △트리글리세리드(혈중 지방) 감소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특히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저밀도지질단백) 콜레스테롤의 감소도 눈에 띄었다.
피칸은 북아메리카에서 자생한 유일한 견과로 뇌 신경계에 필요한 엽산이 호두의 2배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심장 질환과 뇌 기능 강화에도 좋다. 피칸에 함유된 폴리페놀이 혈관 건강을 지켜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열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를 부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