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25일 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심장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로 ‘심부전’ 편을 공개했다. 이찬주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출연해 심부전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 등을 소개했다.
심부전은 말 그대로 심장 기능 부전을 말한다. 심장에 이상이 생겨 각 장기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심장이 효율적으로 펌프 기능을 못하는 상태”라며 “모든 심장 질환으로 인해 심부전이 유발되는 만큼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심부전의 최대 원인으로는 고혈압이 꼽힌다. 한국 성인 인구의 30%가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혈압이 높으면 심장이 그 압력을 이겨낼 정도로 강하게 수축해야 하는데, 임계값을 넘어가면 심장이 퍼져버리는 것”이라며 “고혈압이 또 각종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심부전의 시발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심부전 환자의 70~80%가 고혈압 환자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심부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숨이 차는 것이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 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폐에 물이 차는 것이다. 심부전이 생기면 다리가 쉽게 붓는데, 정강이에 압력을 가했을 때 피부가 움푹 들어간 것이 지속되는 ‘함요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쉽게 피로하거나 숨이 빨리 차고 다리가 붓는 경우에는 심부전 조기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고혈압 등 심장 관련 증상이 있어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서는 심부전을 악화하는 신경 호르몬의 이상을 교정하는 약제가 사용된다. 이 교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교감 신경과 호르몬 시스템 등을 조절하는 약제가 다수 개발돼 심부전 회복률과 생존율이 상당히 향상됐다”며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꾸준한 약물 치료를 통한 관리가 핵심”이라고 했다.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심장 이식이나, 좌심실 보조 장치를 체내에 삽입한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