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 먼지와 황사가 심해지면서 알레르기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주의보가 내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결막염으로 진료를 본 환자 수는 2023년 12월~2024년 2월 평균 41만여 명인 것에 비해 2024년 3월~5월 55만여 명으로, 약 33% 증가했다. 그만큼 봄철에 환자가 많다는 의미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결막에 봄철 황사, 미세 먼지,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이 접촉하며 발생한다. 가려움증과 결막 충혈 증상이 대표적이며 이물감, 눈물 흘림, 눈부심, 끈적한 점액성 눈곱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세 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공 눈물 점안을 통해 눈에 있는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가까이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봄철에는 안구건조증도 심해질 수 있다. 만약 미세 먼지가 눈에 들어가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면 식염수나 인공 눈물로 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눈물의 부족한 성분과 양을 보완해 주기 위해 인공 눈물 점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고경민 전문의는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눈물막 상태와 눈꺼풀 염증 여부 등을 점검하고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봄철에는 미세 먼지, 꽃가루 등으로 인한 외부 자극이 증가하는 만큼 평소 눈 보호를 위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