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지만, 주요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이다. 고혈압은 혈관을 손상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임상 논문 최고 권위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에 당뇨병 환자에게 최적 혈압이 어느 정도인지에 관한 연구가 실렸다.
연구는 2형(성인) 당뇨병을 앓고 있는 50세 이상 중국인으로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1만282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로 두 군으로 나눠서, 집중 치료군은 수축기 혈압 목표치를 120(mmHg)으로, 표준 치료군은 140 이하로 정하고, 5년에 걸쳐서 혈압약을 투약하면서, 심혈관 질환 합병증(뇌졸중, 심근경색증, 심부전, 사망)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집중 치료군의 평균 혈압은 목표치에 부합하게 121.6로, 표준 치료군은 133.2로 조절됐다. 심혈관 질환 합병증은 표준 치료군에서는 492명에서 발생했다. 반면 집중 치료군에서는 393명이 발생해, 21%가 적었다. 뇌졸중은 집중 치료군에서 34%나 덜 발생했다.
당뇨병 환자는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서 쉽게 염증세포가 침투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지질 대사 이상에 의해서 지방이 혈관벽에 침착하고 염증 물질이 분비됨에 따라 대식세포와 같은 염증세포가 모여들어 동맥경화증이 흔히 발생한다. 동반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혈관을 손상해서 이런 동맥경화증을 가속한다. 당뇨병 환자는 늘 혈압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일반 기준보다 낮게 조절해야 심혈관 질환 후유증이 작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