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얼굴 피지 분비에도 노화가 온다. 피지는 피부 표면에 얇은 유성 막을 형성하여, 세균, 곰팡이, 자외선, 미세먼지 등 유해 요소 침투를 막아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수분 증발을 억제하여 피부 건조도 방지한다. 피부 대사 부산물 일부는 피지선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얼굴 피지 분비는 청소년기와 20대 초반에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 T존(이마, 코, 턱) 부위에서 기름짐이 두드러진다. 그러다 30대 이후 피지 분비량이 서서히 감소한다. 여성은 폐경 전후에 급격히 감소한다. 나이 들면 얼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감염에 취약해지는 이유다.
노화한 피부는 표피 턴오버가 느려져 피지와 각질이 섞여 모공을 막는 현상이 잘 생긴다. 얼굴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피지가 적으면 모공은 더 눈에 띄고, 피지 산화로 피부가 칙칙해 보인다. 피부가 노화하면 얼굴에 잔여물, 피부 각질 퇴적물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얼굴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하려면, 얼굴 씻기를 잘 해야 한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한 번, 자기 전 저녁에 한 번, 매일 하루 두 번 세안하는 게 좋다<그래픽 참조>.
뜨거운 물로 얼굴을 씻으면 수분과 유분 보호막이 동시에 제거되어 피부 건조가 악화된다. 비누 거품 없이 문지르는 마찰로 세안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세안 후 바로 화장수로 보습해야 한다. 항산화 성분(비타민 C, E)가 많은 야채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