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사 모습/인천경찰청

구속전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던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74)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정오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노상에서 유씨를 붙잡아 구인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이번 21대 4·15 총선에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 측 요청을 받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참했다. 이후 그는 휴대전화 대신 공중전화를 사용하며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 씨의 아들(52)과 윤 의원의 4급 보좌관 A(53)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잠적하면서 진행 못 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