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보건소가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자가 발생하자 관내 의료기관에 해당 백신의 사용을 보류해달라고 22일 권고했다.
영등포구 보건소는 이날 오후 관내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의 및 보류 권고사항 안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등포구 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다른(반대되는) 지침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고, 구내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했으니 한번 더 보류를 권고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며 “질병청하고 상의해서 향후 뱡향을 정할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청은 독감 예방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영등포구에 살던 72세 남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지난 21일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 남성은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고, 영등포구 내 한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사망원인, 백신 접종인원 등에 대해서는 시와 구가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지역에서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람은 22일 총 3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