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앱 게시글 캡처 사진. /독자제공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저를 판매한다”는 글로 논란이 된 게시물이 지인의 사진을 도용한 장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속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철없는 친구의 장난이었다”며 해당 글은 자기가 올린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8일쯤 당근마켓에 한 여성의 전신사진, 신상정보와 함께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는다”며 “선금 200에 월50”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화제가 됐고, 이후 당근마켓 측이 글을 삭제하고 이용자에 대해선 정지 조치를 했다.

그러나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화제가 되자 사진 속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반박하고 나섰다.

이 여성은 게시글 논란 직후 조선비즈 쪽에 “제 친구와 제가 해결을 볼 문제이지, 이 일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제가 그런 사람인 듯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가 장난으로 자신의 사진을 도용해 게시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조선비즈에 제공한 메신저 사진 속엔 친구로 추정되는 상대방이 “장난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 진심으로 미안하다.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또 온라인 기사 댓글 창에 “저와 관련된 성적인 댓글과 메시지 보내신 분들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앞서 당근마켓엔 지난달 16일 신생아 사진 2장과 함께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실제 아이의 생모인 20대 여성은 아동복지법 상 아동매매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30일에도 “장애인을 팝니다”라며 청소년 사진이 함께 올라오는 등 논란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에 당근마켓은 불법 게시물 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