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및 직무정지’를 발표하자 조국 전 법무장관의 과거 트윗이 화제가 됐다.

/조국 전 법무장관 과거 트윗

조 전 장관은 지난 2013년 10월 18일 트위터에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며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2013년 4월부터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청와대·법무부와 갈등을 빚었다. 윤 총장은 검찰 지휘라인에 보고와 결재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그해 10월 17일 직무에서 배제됐었다.

/조국 전 법무장관 과거 트윗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였던 조 전 장관은 이 트윗을 올린 뒤 다음달인 2013년 11월 9일엔 트위터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며 윤 총장을 향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적었다. 대검찰청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보고 누락과 지시불이행 등을 이유로 윤 총장에 대해 중징계인 정직(停職) 처분을 결정하자 이 같은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박 의원은 트위터에서 “한 번도 검찰에 대한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윤석열 형(저와 동기이죠),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라며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 내면 안 됩니다”라고 했었다.

네티즌들은 24일 조 전 장관의 트윗을 그대로 인용하며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이라며 추 장관 발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과거 트윗을 올리고 “이럴 땐 조스트라다무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을 유명한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에 빗댄 것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24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장관 발표 전문 기사를 공유했다. /페이스북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이날 추 장관 발표 이후엔 과거 트윗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울산사건 및 조국 전 장관 관련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 판사들에 대한 불법사찰 책임이 있다”는 추 장관 발표와 전문 등 윤 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