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의 이동권보장 시위로 1호선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4일 오후 3시쯤부터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됐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 이행과 면담을 요구하며 지하철역에서 휠체어를 타고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단체 회원들은 오후 2시 47분부터 시청역 승강장의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휠체어를 탄 상태로 멈춰서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오후 4시 23분까지 열차 출입문을 닫을 수 없어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됐다.

단체는 서울시가 2015년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증진 서울시 선언'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는 시내 저상버스 100% 도입과 지하철 1역사 1동선 승강기 100% 설치를 약속했지만 아직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쯤 4호선 혜화역을 출발해 3시 12분 서울역에 도착하기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충무로역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내리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