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단식농성장에서 앰뷸런스에 오르고 있다. 22.02.26/뉴스1

진경호 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6일간의 단식 농성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26일 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 천막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건강이 악화돼 서울 중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기본적인 영양분과 물 등을 섭취하지 않아 여러 장기들에 이상이 감지된다”며 “급성 심부전이 오고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작년 12월 28일부터 “택배 요금 인상분을 기사들에게도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서울 중구 대한통운 본사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날 양측은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전날부터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 농성 중인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쯤에는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도 CJ대한통운 규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