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진해군항제’ 때 관광객들이 여좌천 로망스다리에서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창원시

전국 최대 규모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열린다. 창원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대 등에서 ‘제61회 진해군항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진해군항제는 2020~2022년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올해 진해군항제 주제는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이다. 개막식을 겸한 전야제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시민 연합합창단 104명이 미래 번영을 염원하며 해군 군악대 반주에 맞춰 합창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인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인 박창근씨와 ‘미스터트롯’ 출신 김희재씨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9일 오후 8시 진해루 앞바다에서는 충무공 승전 기념 해상 불꽃쇼가 예정돼 있다. 31일 오후 2시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열린다. 31일부터 사흘간 진해공설운동장 일원 등에서는 ‘군악의장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육·해·공군·해병대, 미군 등 군악대 11개 팀과 민간 3개 팀 등 14개 팀 700명이 참가해 군악과 의장이 어우러진 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내내 여좌천 일원에서는 밤마다 별빛축제가 열린다.

창원시는 축제 기간 약 450만명이 군항제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안전 대책을 위해 ‘이동식 대중경보시스템(Mobile Warning System)’을 도입한다.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있을 때 미리 경고 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창원시는 또 해군부대 주차장 등 임시 주차장 1만4350면을 확보하고, 4개 노선에 걸쳐 10~30분 배차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진해군항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다. 진해 곳곳에 만개한 36만 그루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매년 수백만명이 찾는다. 창원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직전인 지난 2019년 축제 때는 400만명이 군항제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