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서울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부터 전장연 관계자 약 450여명이 시청역 승강장에 몰리면서 통행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11시 회원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집회를 재개했다. 앞서 오전 8시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경찰에 저지당한 후 “오전 11시에 다시 탑승을 시도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스크린도어 앞에 휠체어를 세우고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막아서면서 열차에 타지 못했다. 박 대표는 “어차피 99% 탑승 안시켜주니 탑승하지는 말고, 여기서 탑승 요구만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청역을 통과하는 일부 열차는 2~3분씩 운행이 지연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시청역 1호선 승강장에는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 140여명과 관계자 등 참석자가 450여명까지 늘었다. 전장연 관계자와 경찰, 취재진 등이 역사 안에 몰리면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승강장부터 2호선으로 이어지는 환승통로까지 약 150m거리가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히면서 역 직원들이 승객들을 대합실로 우회해서 환승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후 2시40분쯤 전장연 관계자가 역무실 앞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하면서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 등과 충돌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