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마약 혐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경찰 추가 조사 결과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 받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앞서 유씨에게서는 프로포폴뿐 아니라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총 4종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외에 졸피뎀 과다 복용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졸피뎀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로 취급된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가)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 받아 매수한 혐의를 추가하여 수사 중인 사실은 맞다”며 “그 외 상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항이라 답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유씨가 73회에 걸쳐 4400mL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걸 확인해, 경찰에 관련 기록을 넘긴 것을 계기로 유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2월 5일 해외에서 입국한 유씨에 대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조만간 유 씨와 다음 출석 날짜를 조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