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뉴스1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17일 새벽까지 21시간여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차 조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진술 등을 토대로 조만간 구속 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6시26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씨는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코카인 투약 혐의와 출석 날짜를 바꾼 이유, 마약 구입 경로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뉴스1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물었다. 유씨는 오전 4시40분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당초 지난 11일 조사받기로 했으나 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되돌아갔다. 유씨는 지난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지자 반발하며 조사를 미룬 적이 있다. 경찰은 유씨 외에 지인 4명을 공범으로 특정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하다 지난달 말 주거지 추가 압수수색에서 대마 양성반응과 유씨가 투약한 마약류 대리 처방 내역 등이 발견되면서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