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일 살포한 대남 오물 풍선과 관련해 전국에서 경찰 신고가 2일 기준 500건 넘게 접수됐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과 관련해 들어온 112 신고는 총 860건이다.
구체적으로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581건, 재난문자 내용 등 관련 문의 신고가 279건이다.
서울의 경우 양천구·영등포구·마포구 등 서부지역에서 112 신고가 집중됐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캠퍼스 교수연구동에선 나뒹굴고 있는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 북한이 보낸 풍선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군부대 및 유관기관 간 합동 대응을 했고, 일부는 군부대 회수, 나머지는 단순 오물(담배꽁초 등)로 판단해 구청에서 수거 조치를 했다”며 “오물 외 폭발물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기는 고양·파주·부천·안양 등지에서, 인천은 미추홀구·부평구·서구·중구 등지에서 밤사이 신고가 이어졌다.이밖에 강원 홍천·원주와 경북 예천·안동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오물 풍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차 오물 풍선 살포 당시에는 28일 오후 9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약 20시간 동안 총 299건의 경찰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실시간 상황 파악 및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