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가족들을 위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이름에 ‘청’이나 ‘사’자가 들어갈 경우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대구미술관은 28일과 30일에 무료 개관한다. 설 당일인 29일과 오는 31일에는 휴관한다. 대구미술관에선 이집트 작가인 ‘와엘 샤키’ 개인전에서 조각, 설치 작품 70여 점을 볼 수 있다. 한국의 국공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와엘 샤키의 첫 개인전이다. 24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권오봉 작가의 회화 80여 점도 전시된다.
대구간송미술관에선 29일과 31일을 제외한 연휴기간에 신윤복의 조선회화 쌍검대무를 비롯한 국보 6점과 대표 소장품 52점 등을 볼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에선 28일과 30일에 색지를 접어 만드는 ‘설날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선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래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도 야외마당에서 활쏘기와 널뛰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에선 새해 소원 적기와 뱀 모양 풍선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경북에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30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안동의 유교랜드에서 설맞이 행사를 연다. 28일부터 30일까지 경주 보문호반광장에서는 ‘얼싸(乙巳) 안고 얼쑤좋다’ 행사가 열린다. 통기타, 트로트, 국악 등 음악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가훈 써주기, 타로카드로 신년 운세 보기, 민속놀이 등도 준비돼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선 30일까지 ‘청사(靑蛇)랑 설맞이’ 행사가 열린다. 윷놀이 등 5가지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고 마술과 음악 공연도 매일 진행된다.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APEC 참가 21개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방문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뱀띠 출생자와 이름에 ‘사’가 포함된 관람객, 한복 착용자는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료를 구매할 수 있다.
안동 유교랜드에선 30일까지 입장료 2000원을 할인한다. 뱀띠 출생자거나 이름에 ‘청’이나 ‘사’가 포함된 관람객,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28일엔 캘리그라피 형태의 가훈 쓰기,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