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피터 드러커’로 불린 일본 경영학자 노나카 이쿠지로(野中郁次郞) 히토쓰바시(一橋)대 명예교수가 지난 25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7일 이 보도했다. 향년 90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를 나와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노나카 교수는 과거 일본군의 작전 실패 사례를 분석해 조직의 결함·특성을 규명한 책 ‘실패의 본질’(공저·1984년)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일본군의 전략은 지휘부의 탁상공론에서 나온 추상적인 수준에 불과했으며, 전투부대가 현장에 맞게 그 추상적 전략을 보완했어야 하는 형태였다고 그는 책에서 분석했다.
그는 또 일본 기업을 미국과 비교 연구해 암묵지(暗默知·언어로 개념화되기 전 단계의 지식)라는 독자적인 혁신 이론을 주장했다. 개념화된 지식인 서양의 형식지(形式知)와 달리, 아시아에는 조직 내 구성원들 간 대화로 공유해 실천하는 ‘지식 경영’이 존재한다고 그는 보았다.
‘지식과 시장’ ‘지식 창조의 경영’ ‘미국 해병대-비영리형 조직의 자기 혁신’ ‘지식 창조의 방법론’ 등 저서 수십 권을 남겨 종종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의 경영학 대가인 드러커에 견주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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