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신변 보호 조치를 시작했다.
18일 민주당,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 보호에 투입되는 인원이나 경호 방식은 안전상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민주당 요청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대표를 암살한다는 제보 문자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내부 논의 끝에 이 대표를 신변 보호 대상자에 추가했다. 현행 경찰관 직무집행법 제2조에 따르면 경찰관의 업무 중에는 주요 인사 경호가 포함돼있지만 경찰청 훈령 상 ‘주요 인사’에는 대통령과 가족, 국회의장,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과 대선 후보 등만 포함된다. 다만 경찰청장이 경호 지원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인물에 대해선 신변보호를 지시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을 당시 습격받은 경험이 있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와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 신변보호팀을 가동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피켓 시위 도중 사망한 당원의 조문을 위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문 후에는 광주에서 열리는 장외 집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암살 위협설이 제기된 이후 도보 행진 등에 참석을 자제하던 가운데 6일 만의 국회 외부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