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 경찰 조사를 받던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오전 11시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소방재난본부 한 건물에서 A 소방관이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소방관은 반얀트리 리조트 소방시설 관련 감리 담당 업무를 했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 변호사 입회하에 참고인 신분으로 A소방관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또 A소방관이 숨진 현장에선 여러 장의 A4용지 크기 메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할 연제경찰서가 A소방관 사망 사건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이어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리조트 화재와 관련, 전담수사팀을 꾸린 부산경찰청은 그동안 건물 준공 승인이 났는데도 소방 안전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인허가 절차의 문제점 등을 수사 중이다.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는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일어나 작업자 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