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과 의성 등 경북 북부지역 일부 산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자 이를 확인하려는 민원과 주민들의 신고가 속출했다. 경북도는 29일 “실제 재발화보다는 잔불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라며 “재발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남안동IC 인근에서 28일 밤부터 연기가 다시 피어올라 헬기 11대가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잇단 연기 발생 신고를 접수했으며, 이날 오전 잔불 진화를 완료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을 전면 통제했으나, 잔불 진화 완료 후 오전 9시 15분부터 통행을 재개했다.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1리와 증율1리 일대와 사곡면 신감리 일대에서도 연기가 나 주민 신고가 잇따랐다. 산림청은 오전 7시 30분부터 헬기 3대와 산불진화대와 공무원, 육군 50사단 장병 등 280명을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진화 대원들이 등짐 펌프를 지고 산에 올라가 연기가 나면 끄고, 또 연기가 나면 다시 끄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주말까지 잔불 정리 작업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산불로 경북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지에서 사망 25명, 중상 5명, 경상 24명 등 총 5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