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4·15총선 무효소송을 맡고 있는 법률 대리인단이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송의 핵심 증거인 서버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대리인단은 이날 서울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언급한 뒤 “선관위의 4·15 총선 서버 훼손에 대해 국제적 기구의 조사·감정을 실시하고 선거무효를 공식 선언하라”고 대법원에 요구했다.
소송 대리인단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9월 30일 새벽 5시 30분 관악청사에서 총선 선거기록이 담긴 서버를 해체해 과천청사로 이관했다.
소송 대리인단 대표인 석동현 변호사는 “10월부터 시작될 대법원의 선거재판 시작이 임박하자 서둘러 선거무효 재판의 핵심증거인 서버를 손대고 이전한 것은 서버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을 훼손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소송 대리인단은 앞서 지난 5월 7일 민 전 의원이 출마했던 인천 연수구을 지역 선거 결과에 대해 대법원에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