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야당 지적에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고 했다.
추 장관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보좌관과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 경황이 없었다고 했지만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보좌관과 연락을 주고 받았지 않느냐”며 “그 발언에 진실성을 물어보는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이에 대해 “카톡에 이런 문자가 있다는 것은 휴대폰이 포렌식 돼서 나와서 아는 것 일뿐이고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며 “그걸 보면 보좌관에게 전화 번호를 전달했다고 돼있지만 거기 보면 지원장교님이라고 돼있다. 직접 아는 사람 번호를 지시차원에서 전달했다면 여기 번호가 지원장교나 대위라고 돼있지 ‘님’자를 안 붙였을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또 “맥락을 보면 아들이랑 연락을 취해달라고 돼 있지 보좌관 보고 지시한 게 아니지 않나”라며 “부정한 청탁이나 지시와 관련한 게 없다는 걸 명확히 말했다”고 했다.
추 장관은 아들 서모씨에 대해 야당이 ‘서일병 구하기’라고 비판하자 “서일병은 구해지는 사람이 아니고 군복무를 이행한 사람”이라며 “굳이 구해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전 의원의 질의에 대해 “나도 3년전 전화 통화 기억이 안난다”며 옹호를 하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왜 장관 질의에 김 의원이 나서 답변을 하느냐”며 고성을 이어갔고, 결국 여야 의원들의 여기에 한마디씩 보태며 법사위 국감은 아수라장이 됐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오후 2시에 다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