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 소송 대리인으로 검사 출신인 이완규(사법연수원 23기)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와 판사 출신 이석웅(사법연수원 14기) 법무법인 서우 변호사를 선임했다. 두 사람 모두 윤 총장과 친분이 깊은 이들로 검찰과 법원 재직 시부터 법률 이론가로도 손꼽혀 왔다. 이들은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직무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검사 징계위원회 등에서 윤 총장을 돕는다.
이완규 변호사는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다. 1994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형사1과장, 법무연수원 교수 등을 거쳐 2017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끝으로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형사법과 검찰청법 이론가로 불려온 그는 ‘형사소송법연구’ ‘검찰실무’ 등을 저술했다.
그는 윤 총장과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총장을 ‘친한 친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총장이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인사에선 “인사의 적법 절차를 어겼다”며 사표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했다는 취지였다.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주재한 ‘검사와의 대화’에선 대검 검찰연구관 신분으로 참석해 참여 정부의 검찰 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이 ‘우리에게 안 좋은 시각은 가졌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석웅 변호사는 윤 총장의 충암고, 서울대 법대 선배다. 1985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 판사 등을 지냈고 2007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판사 시절부터 법리 해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