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9일 오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진한 기자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12일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및 은폐 의혹’ 관련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규원 검사가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신문 오보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검사는 민변 변호사 출신의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권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규원 검사는 대검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2018년 2월~2019년 5월)에서 활동할 당시,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서, 윤석열 총장이 윤중천한테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21 대형 조작 오보 사건의 원 소스를 제공한 인물”이라며 “이규원 검사가 대검 검찰과거사진상단에 참여하는 데에 청와대 이광철 비서관(당시 행정관)이 추천한 것인지 논란이 많았다”고 했다.

당시 윤 총장은 해당 보도를 냈던 한겨레 신문과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직접 고소했고, 한겨레 신문이 1면에 사과 보도를 하면서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권 변호사는 “당시에도 이규원 검사의 김학의 출국금지요청서가 권한 없는 자의 불법적 요청서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김학의도 수사하지 않는 제 식구 감싸기의 악의 집단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에 묻혀 흐지부지 되었었다”며 “검찰을 악의 집단으로 만들어야 대중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검찰을 무력화 시키는 ‘검찰개혁’의 입법이 가능했기에 이렇게 걸음걸음마다 조작이고 불법이었던 걸까”라고 했다.

권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1 약속, 치적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장막 뒤에서 벌인 모든 음모와 음모론 유포와 조작과 불법이 낱낱이 드러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