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면서, 검찰은 조남관 대검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조 차장은 이번을 포함해 벌써 검찰총장 직무대행만 세 번째 맡게 된다.

조 차장은 작년 말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 의해 직무가 배제되고,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을 때도 각각 ‘검찰총장 유고 사태’를 맞아 ‘검찰 2인자’인 대검 차장 신분으로 윤 총장을 대신해 총장 직무대행직을 수행했다.

조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원 감찰실장 겸 적폐청산 TF 팀장을 맡았다. 추 전 장관이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으로 임명하며 한때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윤 총장 징계 국면에서 추 전 장관에게 직접 “징계를 철회해달라”며 반기를 들었다.

법무부는 이날 청와대가 곧바로 윤 총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조만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총장 추천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조 차장과 함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총장 후보로 거론된다. 대표적인 친정권 검사로 평가받는 이 지검장은 현재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는 점이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