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전임자였던 조국 전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에 대해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서전 출간 경위에 관해 조 전 장관이 전날 쓴 글을 공유했다. 그는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라며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선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 나갔던 그(조 전 장관)에게, 검찰의 강력한 저항 한가운데로 돌진했던 그에게,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 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달 1일 자서전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렸다. 부제는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다.
출간 이유에 대해선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되었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 전직 고위 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