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작년 파견받은 금융회계 분야 전문 검사 4명을 모두 복귀시킨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지난달 중순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를 중심으로 꾸려진 ‘옵티머스 수사팀’에 파견된 최종혁 광주지검 검사와 김창섭 청주지검 검사, 남대주 순천지청 검사, 남재현 서울북부지검 검사 등을 모두 복귀시켰다.
이들은 작년 10월 중앙지검 요청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직무대리 발령을 받고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해왔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전문성을 갖춘 경력 검사 10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절반인 5명만 승인했다. 함께 파견된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는 지난 2월 원청으로 복귀했다.
작년 6월 수사에 착수한 중앙지검은 옵티머스 경영진의 ‘펀드 사기’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소해 수사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4조578억원, 추징금 1조4329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0일 열린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착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작년 6월 검찰 압수 수색으로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발견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 파견심사위에서 정한 파견 기간이 만기가 돼 복귀한 것”이라며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남은 인력이 계속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이번 파견 복귀로 ‘옵티머스 수사팀’에는 주민철 부장검사를 포함해 8명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