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트위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외교력을 비판적 시각으로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자, 박 장관을 경질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아무 뜻 없이 기사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 취재진이 ‘트위터에 올린 글로 국내외에서 지적이 나온다’고 입장을 묻자 “(올린 것은) 언론사 기사다. 제 의견이 거기에 없다”며 “아무 뜻이 없고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지 제 의견이 없다”고 했다.
박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러 침공 예측 못하고 키운 아마추어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로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외신 보도를 묶은 국내 한 매체의 보도였다.
러시아 침공의 책임을 우크라이나로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을 즉각 경질해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략이라는 현 상황과 그에 대한 지극히 당연한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동참)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비롯한 수많은 여당 인사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정파적 입장에 매몰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언행과 SNS 활동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