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연합뉴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박상혁 의원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박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초기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박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 근무 시절 박근혜 정부가 임명했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자료를 산업부에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이 청와대 의중을 산업부에 전달하고, 이후 산업부가 산하 기관장들에게 강제로 사표를 받거나 사퇴를 종용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본지는 해명을 듣기 위해 박상혁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는 지난 13일 구속 영장이 청구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혐의와 연결된다. 백 전 장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5월까지 13개 기관장의 사퇴를 종용하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때 환경부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이 공모했듯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도 산업부와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이 개입한 정황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백 전 장관은 산업부 산하 A 기관의 후임 기관장 임명에 특정 인사를 부당 지원하고, B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 임명 전에 시행한 내부 인사(人事)를 취소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백 전 장관의 영장 실질 심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 신용무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검찰 수사가 문재인 청와대 윗선으로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