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던 성남 FC 축구단에서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 일부가 후원금 유치 성과금 명목으로 이 의원 측근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지난달 17일 경기 성남 분당구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모습./뉴스1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FC는 2015년 시민단체 희망살림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9억원을 유치한 것에 대한 성과금 명목으로 이모 당시 성남FC 마케팅 실장에게 1억 7200여만원을 줬다. 19억원은 네이버가 희망살림을 거쳐 성남FC을 후원한 자금의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대표를 지낸 이씨는 이 의원의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배달앱을 운영했던 경기도주식회사에서도 대표를 지낼 정도로 이 의원 측근으로 알려졌다.

성남FC 직원 이모씨와 노모씨도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한 대가로 세전 기준 각각 5000여만원씩 받았다. 이들도 이 의원 측근과 함께 홍보행사를 운영하거나 경기도주식회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성남FC는 2015~2017년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60억원을 받았는데, 성남FC가 3년간 지급한 성과금의 약 90%가 이들 세 사람에게 집중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지난달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했으며, 기업들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대가로 성남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