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사법연수원 25기)이 2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이날 고검장·검사장 인사를 단행했는데, 윤 검사장은 고검장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검사장은 검찰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성이 같아 윤 대통령이 대윤(大尹), 윤 검사장이 소윤(小尹)으로 불리기도 했다. 윤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했을 때인 2017년 중앙지검 1차장으로 일했다. 그는 대검 중수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 검사이기도 했다.
윤 검사장은 전 정권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앙지검 1차장을 마친 뒤 2018년 6월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수원지검장을 거친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1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좌천됐다. 이후 작년 6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갔다.
윤 검사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은 인천 부동산 개발업자의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1억3000여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작년 12월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윤 검사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한 것은 검찰 내 25기 동기들이 모두 고검장으로 승진했는데, 홀로 고검장 승진을 하지 못한 것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종태 광주고검장은 작년 6월 승진했고, 지난달엔 김후곤 서울고검장이 승진 발령됐다. 이날 법무부 인사에선 지검장으로 있던 이두봉·최경규·노정연·이주형 검사장들이 각각 대전·대구·부산·수원고검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