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장관이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미국 출장에 나선다. 이번 방문에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찾아 인사시스템을 살펴보는 한편 법무부에 신설된 인사정보관리단 운영을 위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29일 한 장관의 방미 일정을 일부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한 장관은 출장 당일인 이날 미국 월드뱅크 부총재 겸 법무실장, 부총재 겸 감사실장과 면담을 나눈다. 오후에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출장 이틀째인 30일에는 크리스토퍼 레이 FBI국장과 만나 인사시스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한 장관은 특히 FBI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면밀히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FBI는 법무부 산하기구로서 백악관으로부터 독립돼 인사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신설 당시 ‘권한집중’논란이 일자 정부는 인사정보관리단이 미국 FBI시스템과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의 FBI방문 이후에는 미 연방 법무부와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다음달 5일에는 국제연합(UN)본부를 찾아 사무차장 경 감사실장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