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1일 공석인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엔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위촉됐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각계 전문 분야의 경험이 풍부하고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당연직 위원으로 김진태 전 검찰총장,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촉했다”며 “그 외 당연직 위원인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 위원회에 참여한다”고 했다. 법무부는 검찰총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국민으로부터 천거받는 절차를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총장 공백은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6일 퇴임한 이후로 67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원석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지난 5·6월 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검찰 고위·중간 간부 인사도 단행됐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는 국민 천거를 받은 총장 후보군을 심사한 뒤 법무부 장관에게 후보자 3명 이상을 추천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중 1명을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지명을 한다.
이후 총장 후보자가 된 사람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역대 후보 추천위 구성부터 차기 총장 취임까지는 짧게는 25일, 길게는 87일 걸려 실제 총장이 임명되기까진 한 달 안팎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한찬식(사법연수원 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23기),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 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