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이 남성은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비서관으로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던 배모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음식 배달 등 사적으로 유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해당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와 유서가 발견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고 오는 28일 부검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격인 배씨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여러 건의 고발 사건 가운데 ‘법인카드 의혹’ 수사는 8월 중순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배씨의 소환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셈”이라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