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두봉(58·사법연수원 25기) 대전고검장이 검찰을 떠나기로 했다.

이두봉 대전고검장./뉴스1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검장은 지난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법연수원 후배인 이원석(53·27기) 대검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검사가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고검장급이 사표를 낸 것은 여환섭(54·24기) 법무연수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법조계에선 이 후보자의 선배 고검장 중에서 추가로 사퇴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검찰 고위 간부 중 이 후보자보다 연수원 기수가 높거나 같은 간부는 19명에 달한다. 검찰에선 후배가 검찰총장이 되면 선배나 동기가 옷을 벗는 문화가 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지휘부 공백을 우려해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에게 직접 연락해 검찰에 남아 도와달라며 연락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봉 고검장은 대검 중수부를 거친 특수통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을 모두 지내는 등 가까운 사이다. 지난해 대전지검장 때 ‘월성 원전 사건’을 지휘했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