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이날 오전 서 전 장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장관급 인사를 불러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전 장관은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했을 당시 군 정보망인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에서 군사기밀 47건이 무단 삭제된 의혹과 관련해 이씨 유족으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이씨 사망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에 열린 첫 관계장관회의 이후 MIMS 등에서 기밀 정보가 삭제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는 서 전 장관을 비롯해 노영민 전 비서실장,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서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